산으로 가는 길

[스크랩] 명지산(明智山)산행기(2007. 10. 27)

새벽반달 2009. 7. 2. 19:02

1. 山行 槪要
 ○ 일시 : 2007. 10. 27(토) 09 : 30 ~ 16 : 15 (6시간45분)
 ○ 날씨 : 맑음


 ○ 위치 및 산세
   - 명지산은 가평읍내에서 북쪽으로 18km 떨어져 있는, 높이 1,267m의 산
   - 경기도내에서 화악산 다음으로 높은 산
   - 단풍은 익근리계곡에서 명지폭포 구간이 멋지고, 설경은 상판리로 해서 귀목고개로 산행을 하여

      명지 능선을 오르면 좋은 설경을 조망하며 만끽할 수 있는 코스이다
   - 가평군립공원이지만 이지역은 아직도 대중교통편은 좀 불편한 편이다.


 ○ 서식하는 식물들
    광릉요강꽃, 금강제비꽃, 토현삼, 붉은인가목, 꽃개회나무, 정향나무, 도라지모싯대, 너도바람꽃 등

    26종의 희귀식물이 서식한다.

    지금까지 조사된식물목록은 18품종에 약915종에 이른다고 명지산 안내 팜플릿에 적혀있다.

 

 ○ 산행코스
  - 익근리 원점회귀코스(약15km) : 익근리 주차장 ⇒ 명지폭포 ⇒ 주능선 갈림길(1079봉) ⇒정상

     ⇒ 2봉(1250m) ⇒1000봉 ⇒안부사거리 ⇒ 승천사 ⇒ 익근리 주차장(약6시간30분소요)

  - 상판리 원점회귀코스(약15km) : 상판리 귀목마을 버스종점 ⇒ 귀목고개 ⇒3봉(1199m) ⇒2봉

     (1250m) ⇒ 정상 ⇒ 2봉⇒ 3봉 ⇒ 아재비고개 ⇒ 상판리 귀목마을 버스종점(약6시간30분소요)

 

  - 종주코스 : 익근리에서 상판리 귀목마을까지 약14km  7시간 소요

 

※ 코스선택 
  익근리 원점회귀코스(약15km) : 익근리 주차장 ⇒ 명지폭포 ⇒ 주능선 갈림길(1079봉) ⇒

                                         정상 ⇒ 2봉(1250m) ⇒1000봉 ⇒백둔리분리 삼거리 ⇒

                                         계곡명지산 갈림길⇒ 명지폭포⇒ 승천사 ⇒ 익근리 주차장  

 

○ 교통안내
<서울에서 가평이동>
  (버스) 상봉터미널이나 동서울터미널에서 가평까지 시외버스이용 06 : 15분부터 수시
       - 버스요금 가평까지 5,600원(상봉터미널에서는 5,100원)
  (서울시내버스) 청량리에서 1330번 가평이나 목동까지 오는 시내버스이용
  (기차) 청량리역에서 가평까지 경춘선 06 : 15,  07 : 05분(1시간22분소요)

 

 <가평↔용수목 시내버스 >
   - 가평에서 용수목 : 하루5회 운행 ( 09:00, 11:00, 15:10, 16:40 , 19: 20 )
      ※ 익근리 명지산입구 하차 : 약30분소요, 요금은 서울시내버스 카드사용      
   - 용수목에서 가평 : 하루5회 운행 (07 : 10, 10 : 10, 12 : 00, 16 : 10, 17 : 50)
      ※ 익근리 명지산입구에는 용수목 출발후 20분후에 도착

 

 <가평↔백둔리 시내버스>
  - 가평에서 백둔리 : 하루4회 운행 ( 09 : 45, 13 : 40, 17 : 20, 19 : 30)
  - 백둔리에서 가평 : 하루5회 운행 (07 : 10, 10 : 15, 14 : 30. 18 : 20, 20 : 00)

 

※ 가평터미널 031-582-2308
    현리영업소 031-585-3555


2. 山行 日誌


명지산 산행을 계획하여 놓고 금요일 저녁 집에 들어와서 배낭을 꾸려 고 일찍 잠자리에 들려는데 집

전화 벨소리가 울린다. 저녁 9시 넘어서나 아침 일찍 집전화 벨소리가 들리면 늘 불안하다.

아니나 다를까 지방에 계신 가까운 지인이 돌아 가셨단다.

 

내일 아침이 발인이라는데 아니 가보면 아니될 곳이고....

아~ 산행계획이 무너지는 순간이다.

 

바로 양복을 갈아입고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 시동을 켠다.

금요일 저녁 고속도로로 차를 몰아가는데 단풍 나들이 차량 때문에 늦은시각에도 몸살을 앓고 있다.

밤12시 좀 넘어서 장례식장에 도착하여 상주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허둥지둥  다시 서울 집으로 향한다.


집에 도착하니 새벽4시30분이다.
휴~안도의 한숨을 쉰다. 계획대로 진행이다..

휴대폰알람을 맞혀놓고 한시간 가량 눈을 붙였다가는 일어나서 명지산 산행을 준비를 한다.

내가 생각해도 산에 빠져 버린것 같다.

홀로하는 산행인데 웬만하면 집에서 쉬었다가 휴일 가까운 산행이나 하면 괜찮을 것인데...

 

명지산은 지난해 10월 초순에 올라 익근리로 올라서 귀목마을로 하산을 했었었다.

이번주엔 놀토일이라 급한 볼일도 없고 하니 넉넉하게 아주 명지2봉에서 1000봉으로 원점순회하는

방향으로 산행하여 16 : 30분 버스를 타고 오는 코스로 결정했다.

 

서울에서 가평에 도착하니 08시 20분이다. 아직 용수목 출발차선에 버스는 아니 오고 35분발 화악리

가는 버스가 대기 하고 있다. 잠시 커피를 한잔하며 컨디션을 점검한다. 버스타고 오면서도 잠이 오질

않아 그냥 내려왔는데..이상하리 만큼 몸도 가벼웁다.

 

08시35분에 화악리 발차 시내버스가 떠나니 용수목행 시내버스가 차선안에 들어오고 승객은 아니받고

문은 잠긴다. 금새 몇몇 산님들 배낭 줄서기 시작한다. 나도 배낭을 벗어들어 줄을 세워놓고..

9시까지 기다린다.

 

09시 정각에 스포츠 머리를 하신 버스기사 아저씨가 오늘도 운행을 한다. 낯익은 얼굴에 인사들 드리고

올라 선다. 명지산 입구 익근리에 09 : 30분에 정확히 버스는 도착하고 대 여섯분의 산님들이 같이 내린

다. 이곳에서 바로 산행준비를 마치고 09 : 35분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 구간별 내역>
- 09 : 35 익근리 매표소 출발
- 09 : 46 승천사 일주문 통과
- 10 : 55 승천사 옆길로 통과


- 10 : 43 명지폭포
- 11 : 22 첫 번째 정상 갈림길(좌측 명지산 1.8km, 직진방향우측 명지산 2.3km이정표)
- 12 : 19 능선 진입


- 13 : 01 명지산 정상(제1봉)
- 13 : 15 명지산 능선 전망대
- 13 : 55 명지2봉


- 14 : 06 갈림길(백둔리, 익근리)
- 14 : 48 계곡 정상갈림길
- 15 : 13 첫 번째 정상 갈림길


- 15 : 35 명지폭포
- 16 : 01 승천사일주문
- 16 : 15 익근리 매표소앞

 

매표소앞에서 1600원의 입장권을 매표하고 오른다. 좌측 계곡을 바라다 보니 작년에는 작은 돌탑들이

많이 서 있었는데 오늘은 전혀 보이질 않는다. 아마도 여름 장마비에 떠내려 갔나보다.


산의 좌우측으로 펼쳐진 명지계곡의 단풍이 참 아름답다. 노란색과 주황색으로 어우러진 단풍색이

다른곳과는 비교 된다. 10여분 가을빛으로 물든 명지계곡을 좌우 살피면서 오르다 보면 승천사 일주문을

지나게 된다. 오분정도 더 오르면 우측에 하얀 미륵이 타나는 승천사를 지난다.

 

승천사를 지나면서 명지산 계곡에 흐르는 단풍 색감에 취한 나를 발견한다.

아~참 아름답구나~

한 여름의 일사천리로 무성했던 녹음들이 어찌도 이리도 색다른 가을색을 지니고있었단 말이냐~

노랑 주황 갈색 검붉은색 빨강색..색색이 어울어진 숲속에 한몸이 되어 본다.


숲속에는 아직도 자신이 아름다움을 피워올리는 들꽃들의 모습들..

디카에 담아 보느라 또 다른 세계속에서 노닐어 보고...

 

산행을 시작해 50여분 정도 오르면 명지목포로 내려가는 이정표에 도달하는데 오늘은 올라오면서 단풍

물결속에 빠져 구경 하는라 한시간이 넘어 걸려서 명지폭포 이정표에 도착했다.

좌측 아래 약 60여미터 나무 계단 길을 내려가면 있다는 이정표이다.

 

다시 올라 오려면  다리품도 다시 팔 것 같아 지난번에 보았던 것 인데 지나치고 싶은데.....

내 두 발은 이미 나무계단을 터벅터벅 내려가고 있다. 몸과 마음이 따로 논다.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면 어두컴컴한 계곡에 하얀 포말을 내리는 힘찬 폭포가 반긴다.
아~ 다시 오를 계단길의 수고를 잊게해 줄 만큼 아름답다.

 

다시 명지폭포를 뒤로하고 올라와서 산행길을 나선다.
이곳의 단풍들은 특색이 있다. 소요산이나 내장산 등은 빨간색 단풍나무가 빽빽한 틈에서 자기들 끼리의

단풍색감을 자랑하지마는 이곳 명지산은 갈색과 노랑 주황색 등으로 물드는 참나무류와 층층나무 등

맑고 빨간 붉은색 계통의 단풍나무, 그리고 진 초록빛의 잣나무들이 서로 어우러져서 그려 놓은 그런

아름다움이다. 

 

명지폭포위 계곡길을 올라 오면서 원목으로 만든 다리들을 몇 개 지나고 
11시 22분에 첫 번째 갈림길에 이른다. 이곳에서 우측(명지산정상2.3km)으로 오르면 1079봉쪽 능선을

타는 등로이고 좌측(명지산정상1.8km)으로 원목계단을 건너서 가면 계곡으로 오르면서 정상으로 가는

길을 갈 수 있고 제2봉에서 하산하는 길이 맞나는 지점(지금은 출입금지팻말)으로 나오는 길목이 나올

것이다.

나는 우측으로 1079봉 능선을 타고 오르려고 우측등로로 진행한다.

 

우측 등로를 따라 올라 가는길은 간간히 빨간 단풍나무가 시야에 잡히는 너덜길이다. 꼭 화악산을

화악리쪽에서 오를 때와 같은 그런 느낌의 등로이다.  오르면서 제법 힘이 든다. 작년에도 오를 때

이 구간이 제일 힘들었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경사진 비탈길에서 이름모를 들꽃을 하나 발견했다. 이지역 위로는 거의 낙엽진 곳 들이고 서리가 내려

서 모두 풀들이 수그러진 상태이다.  발견한 들꽃은 이파리하나 훼손 없이 굳굳한 들꽃의 모습이였다.

 

이제 지리한 고목받침 계단길로 들어선다.

 

이 구간에서 중간에 한번을 쉬고는 계속 전진한다. 이제는 나무들이 모두 낙옆이 져 버려 훨훨 옷 벗은

갈참나무 종류가 잔가지로 찬바람을 맞는 상태로 변해 있었다.

어떻게 생각하면 가을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따스한 봄을 가다리는 그런 산의 모습과도 흡사하다.

한구루에서 가지가 열개도 더되는것 같이 생긴 신기한 나무들도 여러개를 지나고..

 

중간 능선길 이정표에 도착했다. 12 : 22분이다. 1079봉을 위회하여 온것 같은 지점이다.

능선에는 낙엽이 떨어져 나가서 아주 을씨년스런 그런 기분이다.
찬바람이 옷을 여미게 한다.

이정표 뒤편 길로는 탐방로가 아니라고 출입금지 표식이 있다.

 

지난해에는 이곳의 경사 사면에서 금강초릉을 만났었는데,..금년은 이미 서리를 맞아 비슷한 모습들도

아니 보인다. 능선길의 바람이 제법 세차다.

 

능선길에 고목이 쓰러져 있는구간이 있는데 가을걷이가 끝

나 바람에 씨앗이 흩날리는 모습을 한 들꽃의 결실을 만났다.

아마도 분취 종류의 것 같은데 모두 이파리도 말라 없어지고 긴 대롱 위에 결실만 바람에 흩날린다.


동물모양의 기목도 지나치며 오르다 보니 정상이 가까이온 느낌을 주는 폐사목으로 만든 계단이 다시

나타난다.

 

아~ 정상에 올랐다. 13시01분이다.

정상을 알리는 이정표식이 서있었다. 이정표 맞은편에 작은 주목나무와 바위지대가 있는 정상석앞으로

이동했다. 많은 산님들이 정상 부근 빈터에서 휴식을 즐기고 있었고...산위에서의 전망은 산 아래보다

좋은편이 아니었다. 뿌연 안개 같은 가스가 주변 산의 전망을 흐리게 한다.

 

서쪽으로는 귀목봉과 청계산이 조망되었고 북쪽으로는 화악산과 응봉 촉대봉까지 희미하다.

남쪽으로 명지3봉에 가려 연인산 쪽은 조망되지 않고..산아래 익근리 주차장쪽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단풍들은 뿌옇게 보여져서 아랫 지역에서 보는것만 못하다.

 

정상주위의 굴참나무들..모두 이파리들이 떨어져서 이젠 겨울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 裸木>

 

시월도 사라져간다
정상에는 이미
낙엽이 흩날려
을씨년 스런 모습으로 다가왔다

 

오늘도 하늘로 통하는 제일 빠른 곳
이곳 정상에 올라
속세에 이런 일 저런 일
모두 떨쳐버린다

 

이미 벌거벗어
무거운 짐을 훌훌 털어 버리고
裸木으로 서있는 신갈나무들...


아~ 부럽구나~

난 이 나이 되어서도
뭔가 부끄러워
한겹 두겹 껴입고
거기다가 윗 단추 꽉
여미고 살아 가는데 정말 부끄럽구나~

 

시인 프로스트가 한말이 기억이 난다
참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보는게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는것이라는..


 큰 뜻을 얻는다는 것 같은데....

나도 뭔가 하나 얻어 가는 게
있어야 하는데..
난 오늘 뭐 하러 왔는가 말이다

 

그래 나도 한수 배우고 가자~
아무리 바쁘고 힘든 삶이라도
좀더 여유롭고 느즈막하게
뒤도 돌아 보고 반성도 해 보고
늦더라도 잘못된 허물을 벗어보자~

 

아~ 벌거벗은 裸木앞에
나도 당당히 벗어 버렸다

 

山野를 덮고있던 단풍들도
일제히 반짝이며 선명히 시야에 들어오며
환한 미소로 반겨 준다

 

명지산 정상석도
나도 진즉 벗어 버렸다고
잘했다고 맞장구쳐 주는 듯....

 

아~ 이렇게 편한 것을
정상에서 서있는 나는 작은 거인이 된다

 

- 이천칠년 시월이십칠일 명지산에 올라 裸木을 바라다보며-

명지산 정상에서 뒤늦게 올라온 두 부부님들과 만났다.

오전에 산아래 명지폭포 주위에서 디카에 이미지를 담으면서 계곡의 단풍 정경에 취했던 분들이다.

부부별로 디카에 담아 달라기에 몇장을 디카에 담아 카메라를 돌려주고는 나는 바로 제2봉쪽으로

능선길을 달린다.

 

멀지 않은곳에 능선의 전망을 잠시 살펴볼 수 있는 곳이 한군데 있었다.

이곳에서 나는 산님들 발길도 뜸하고 그래서 간식을 펼쳐놓고 먹으면서 휴식을 취한다.

뒤돌아본 명지산 정상석 주위에 부부산님들 아직도 이미지를 담아내고 있는 모습이다.

가야할 제2봉이 눈앞에 펼쳐지고..

 

지난해 이곳 능선을 지날 때 원목으로 계단을 설치하는 공사가 한창이였는데 이제는 공사가 완료되어

아주 보기좋게 잘 만들어 놓았다. 한곳의 원목계단과 난간을 통과하고 나니 오전에 명지산 정상오름

갈림길로 내려가는 이정표가 나온다. 

 

이곳 능선길으 오르내리면서 기이한 모습들의 나무들을 몇 그루 감상해가며 통과하고 나니

제2봉 정상에 올랐다. 13시55분이다.

이곳에는 명지산 정상과는 달리 전망이 별로 없다.

지나온 명지산 정상쪽으로 바라다 보거나 숲사이로 익근리 아래편 지역만이 전망될 뿐이다.

 

명지2봉에서 동남쪽 방향으로 1000봉을 향해 하산을 한다.

이쪽 방향으로는 산님들이 별로 다니지 않은 구간이라서 간간이 달려있는 리본을 보며 낙옆쌓인 가파른

길을 헤치고 길을 탐색하며 하산을 한다.

 

내려 가면서 멋 드러진 고목을 몇그루 살펴 보면서 1000봉 고지를 우회하여 내려오니 백둔리와 익근리로

갈리는 이정표식을 만난다. 14시06분이다.
시간이 벌써 이렇게 흘렀으니 백둔리로 가면 14시30분 버스를 탈 수 없는 시간이다.

하산시간이 대략 한시간 반을 걸릴 것 같으니...

 

이정표에서 좌측등로를 타고 익근리로 하산을 한다.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아주 가파른 경사로이다. 눈이 내리면 아마도 이 코스로 하산은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조심스레 내려 가면서 고사목인지 살아있는 나무인지..끝자락에 낙엽이 진 것 보니 살아있네....

몇그루를 살피며 내려온다. 길다랗게 쓰러진 나무옆에서 산수국이 말라붙어 있는 모습도 보인다..

일주일전에 유명산에서는 살아있는 모습들이 였는데 이곳은 고도가 높아서 아마 얼어 죽었는 모양...

꿩의비름인지..아직 덜 말라붙은 모습도 있는데...

 

한 20여분을 내려왔을까 어느정도 경사로를 내려온 것 같은데 우측으로 사면에 하얀색깔의 바위들이

시야에 잡힌다.

주위에 이젠 낙엽으로 변하는 단풍들도 조금씩 보이는 곳이다.

 

이제 계곡으로 내려섰다. 14시48분이다.
명지산 정상쪽에서 내려오는 길목과 합치점이다.

들어서고 보니 이 등로는 출입금지 라고 붙여 놓았다.

 

이곳부터 다시 계곡에 물든 단풍들을 살펴보면서 하산을 한다.

오전에 명지산첫번째 갈림길 이정표앞에 도달했다.
15시 13분이다. 이제 원점 회귀하여 같은 등로를 다시 되돌아 내려간다

 

오전에 오를 때는 아침햇살에 비치는 단풍의 모습들이였는데.

이제는 저물어 가는 햇살에 물드는 단풍을 보면서 내려간다.

이쪽 저쪽 산능선 위로 그리고는 계곡 숲속으로 눈길을 주다보니 명지폭포 이정표를 통과하고 승천사도

 지나치며 하산한다.

 

저 아래 익근리 매표소가 보인다.

오늘 긴 시간 명지산행길 참 아름다운날이였다.
심산의 계곡에 해는 저물고 더 한층 가을속으로 타들어 가는 낙엽을 느끼면서 하루의 산행을 접어간다

 

익근리 버스정류장에서 16시30분에 가평엘 들어가는 시내버스에 탑승을 한다.
가평에 내려서 서울로 올라가는 직행버스에 탑승하고서도 노랑 주황으로 진하게 물들은 명지산의 가을

물결이 내머리속에서 떠날줄모른다.....


지난밤 한숨 못자고 산행을 하고 버스에 앉았는데도 두눈은 서울 도착하는 시각까지 명지산의 단풍속에

머물고 있었다.

출처 : 청랑(淸浪)
글쓴이 : 푸른하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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