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 槪要
○ 일자 : 2007. 12. 25 火(나홀로 08 : 20∼16 : 05 , 7시간45분)
○ 날씨 : 맑음
○ 산세 및 位置
- 한북정맥이 국망봉을 타고내려와 남진하다가 강씨봉을 지나면서 청계산으로 휘어지는 곳에서
동쪽으로 가지를 치고 뻗어 올린 귀목봉에서 잠시 휴식으로 귀목고개를 만들다가 다시 명지3봉으로
해서 북으로 명지산을 솟아오르게 하고 남으로는 연인산을 솟아오르게하여 매봉, 대금산, 불기산
으로 이여지며 청평호반위에 호명산을 올리고는 가라앉게 하는 지세이다
- 戀人山과 명지산 모두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청정 지역의 산
- 연인산은 옛날 길수와 소정이의 애뜻한 사랑이 엮여 있는 산이고, 원래 화전민들의 애환을 간직한
채 가시덤불로 덮여 있던 무명산(無名山)이었으나, 1999년 3월 15일 가평군 지명위원회에서 산의
이름을 명명하였다함
- 연인산을 찾는 모든 사람들이 옛날 이곳에 주인이 된 선남 선녀(길수와 소정)와 같이 사랑과 우정을
나누고 소망을 기원하기 위하여 "연인산(1068m)" 이라 결정되었다고함
- 연인산 들꽃은 지난 수년간 관찰한 결과 정상 1,000m 분지의 얼레지, 양지꽃, 노랑제비꽃 등 야생화
가 군락으로 서식하고 꽃은 종별로 4월 초순부터 9월 중순까지 개화하고 철쭉은 5월 중하순에 , 청풍
ㆍ우정ㆍ장수능선의 철쭉은 5월 초중순에 개화함,
(이상 연인산 홈페이지소개 내용 발췌 :
http://www.yeoninsan.com/)
- 명지산은 경기도내에서 화악산 다음으로 높은 산
- 서식하는 식물로는 광릉요강꽃, 금강제비꽃, 토현삼, 붉은인가목, 꽃개회나무, 정향나무, 도라지모싯
대, 너도바람꽃 등 26종의 희귀식물이 서식한다.
지금까지 조사된식물목록은 18품종에 약915종에 이른다고 명지산 안내 팜플릿에 적혀있다.
○ 山行 코스 선택
연인산과 명지산을 연결하는 산행은 어느곳에서 출발하고 하산을 하여도 괜찮겠지만 대중교통을 이용
하는 편의성으로 보면 연인산에서 명지산 방향으로 하는편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일정을 계획
하고 준비했다
- 마일리 국수당마을⇒우정고개⇒우정봉⇒연인산(1068m)⇒아재비고개(830m)⇒명지3봉⇒
명지2봉⇒명지산(1267m)⇒1079봉⇒명지폭포⇒ 승천사⇒익근리주차장(약18km)
※ 상기 개념도는 필자가 산행기를 기술하면서 개략적으로 코스와 방향설정을 위해 약식으로 그린것
이라 실제 산행시에는 좀더 세밀한 개념도를 준비해서 산행을 하여야 할것임
○ 대중교통편 안내
1) 명지산을 선택할 시
<서울에서 가평이동>
(버스) 상봉터미널이나 동서울터미널에서 가평까지 시외버스이용 06 : 15분부터 수시
- 버스요금 가평까지 5,600원(상봉터미널에서는 5,100원)
(서울시내버스) 청량리에서 1330번 가평이나 목동까지 오는 시내버스이용
(기차) 청량리역에서 가평까지 경춘선 06 : 15, 07 : 05분(1시간22분소요)
<가평↔용수목 시내버스 >
- 가평에서 용수목 : 하루5회 운행 ( 09:00, 11:00, 15:10, 16:40 , 19: 20 )
※ 익근리 명지산입구 하차 : 약30분소요, 요금은 서울시내버스 카드사용
- 용수목에서 가평 : 하루5회 운행 (07 : 10, 10 : 10, 12 : 00, 16 : 10, 17 : 50)
※ 익근리 명지산입구에는 용수목 출발후 20분후에 도착
<가평↔백둔리 시내버스>
- 가평에서 백둔리 : 하루4회 운행 ( 09 : 45, 13 : 40, 17 : 20, 19 : 30)
- 백둔리에서 가평 : 하루5회 운행 (07 : 10, 10 : 15, 14 : 30. 18 : 20, 20 : 00)
※ 가평터미널 031-582-2308
현리영업소 031-585-3555
2) 연인산을 선택할 시
< 서울에서 시외버스>
- 현리까지 상봉터미널에서 시외버스 첫차 07 : 00출발(요금 4,400원, 1시간10분소요)
<서울에서 광역버스 1330-4>
- 청량리 현대 코아 앞에서 첫차 6 ; 30출발
- 현리에서 마일리까지는 첫차 07 : 30출발(서울에서는 이 시간대에 연결이 불가하여
현리에서 택시이용 마일리에 도착 약9,000원)
(현리→마일리행 07 : 30. 10 : 40, 13 : 20, 18 : 20)
※ 031-585-0473
- 현리에서 상판리 방향도 교통이 별로 좋지않아 주의를 요함
(현리→상판리 버스시각 07 : 00, 08 : 50, 10 : 20, 11 : 20, 13 : 00, 15 : 50, 17 : 20)
(상판리→현리 버스시각 07 : 25, 09 : 20, 11 : 20, 12 : 00, 13 : 25, 16 : 20, 18 : 20)
2. 山行 日誌
오늘은 2007년도 송년산행을 연인산과 명지산으로 계획한 날이라 목적지를 상봉터미널로 방향을 잡고
양재역에서 3호선을 타고 나와 7호선을 갈아타고 상봉역에서 내리니 06시10분이다. 2번출구로 나와서
망우역 방향으로 걸어 내려가다 코스트코 매장뒤로 돌아가면 상봉터미널이다. 6시20분에 도착했다.
현리행 버스를 알아보니 늘 7시가 첫차이다. 요금은 4,400원이고 소요시간은 1시간10분이다.
대합실에서 커피한잔을 뽑아들고 하루산행을 다시 점검한다.
모르는 산님이 다가와 인사를 한다. 나와 같이 현리행 버스를 타신단다. 현리까지는 동행이 생긴 셈이다.
어디를 가느냐고 하니 상판리 귀목마을로 해서 귀목봉과 강씨봉을 산행하려고 한다고 한다.
나는 연인산과 명지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이야기 해주고 이런 저런 산행이야기를 하다보니 이곳 가평
쪽으로 산행을 많이 하신분이다.
하긴 나도 내년에는 이곳 가평쪽에 산을 좀더 알아 보려고 계획하고 있다.
대중교통편만 확보가 된다면 더더욱 좋은 일이지만 그렇지 못하면 비박도 해가며 산행을 하려 한다.
현리행 버스는 07시에 상봉터미널을 출발한다. 나는 아직 어둠속이라 잠시 눈을 붙인다.
버스는 광릉내, 내촌을 들려 서파를 지날때에 눈을 떴다. 밖의 날씨가 비교적 산뜻하다.
오늘은 가까운 마주보는 산의 능선을 서로 조망이 가능할 것도 같다.
버스는 08시05분에 현리 터미널에 도착했다. 나는 다른 산님과 인사를 나누고 헤여지고 바로 택시를
탔다. 마일리 국수당으로 진행했다.
10여분 달린 택시는 마일리국수당 주차장 앞에 내려주고는 되돌아간다.
이곳에서 산행준비를 하고 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제1구간 산행 소요시간 >
- 08 : 20 마일리 국수당 주차장앞 출발(연인산5.9km(우정능선), 연인산5.0km(연인능선),현리7.8km)
- 08 : 25 차량진입불가 구역
- 08 : 34 연인산 도립공원지역 표식
- 08 : 57 우정고개(연인산4.3km(우정능선),연인산3.4km(연인능선), 마일리국수당1.6km, 매봉2.2km,
용추휴양소10.2km)
- 09 : 29 830봉 도착(연인산2.7km, 마일리국수당3.2km)
- 09 : 57 우정봉(906m, 연인산2.0km, 마일리국수당3.9km)
- 10 : 38 1056봉 헬기장(연인산0.8km)
- 10 : 54 연인산 정상 도착(상판리다락리 4.5km, 마일리국수당 5.0km)
- 11 : 55 아재비고개(백둔리2.3km, 연인산3.3km, 명지산3.3km)
주차장 조금 위에 연인산 입구에 세워진 이정표식이다.
언제 보아도 산뜻한 것이 내마음에 쏘옥 든다.
우측으로 계곡을 끼고 걸어 올라간다. 한5분 정도 올라가면 바리케이트를 치고 차량진입금지표식이 있다.
좌측은 포도농장 입구이다. 바리케이트앞에는 쓰레기들이 버려져 있는데 이것 어느 산님들이 버렸을까..
눈쌀 찌프려지고..
좌우 넝쿨로 뒤덮인 너덜길을 빠르게 진행한다. 오늘 계획 일정을 대중교통수단에 맞춰 움직이자면
연인산 너머 아재비고개에 12시까지는 도착해야 다음 명지산을 넘어 오후4시25분 버스에 �출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다.
봄에도 와 보고 여름에도 와 보았던 연인산..한 겨울에 느낌은 어떨까 했는데... 내 마음속에는 선입으로
각인 되어있는 연인산의 푸르름이 한겨울을 못느끼게 한다. 좌측에는 지금도 진초록으로 푸르름을
잔뜩 품고 있는 잣나무 숲속의 지역을 통과하고 있으니 아마도 더더욱 그런가 보다.
이곳부터 연인산도립공원 구역이라는 표식을 지나게 된다. 08시34분이다.
넝쿨 잣나무숲속에는 지난 가을에 꽃피웠던 추억을 간직한 결실이 한 겨울속에서도 그의 향을 품어내려
한다. 고개가 아래로 떨친 것을 보니 큰엉겅퀴 같다. 얼른 몇장을 디카에 담아 놓고는...
낮익은 바위 너덜길...그리고 계곡을 지난다.
금년 봄에 청자색 현호색들이 만발하여 지나는 내 발목을 붙잡았던 지역들도 지난다. 현재시각에 들꽃이
아니 보여도 내 눈속에는 뭔가 보이고 있으니 참 희한한 일이다.
계곡의 등로에는 눈이 얼었다가 녹아 스며 들어 아주 미끄럽다.
스틱을 찍어가며 조심스럽게 진행한다.
우정고개에 도착했다. 훤한 너른 공터에 이정표식이 보인다.
이곳에서 좌측서쪽능선을 타고 오르면 우정능선을 타고 오르는 길이고 직진방향으로 북쪽으로 연인능선
으로 오르는 길이다. 우측 남쪽으로는 매봉과 깃대봉을 걸쳐 대금산으로 이여지는 연인산의 기맥이 흐르
는 지점이다.
내년에는 이곳에서 매봉으로 해서 대금산을 산행해 보려고 계획 구간에 넣으려 한다.
오늘도 우정능선 방향으로 산행을 계획 했다. 오늘 같은 날씨의 視界며는 인근산의 능선길을 잘 조망될
것 같은 느낌이기에...오르면서 좌측의 운악산이나 청계산쪽의 조망을 보고 싶었다.
우정능선을 오르는 구간에 우측 경사면에는 잣나무수림이 참 무성하다.
가만히 있어도 자연이 내뿜의 천연의 선물인 피톤치드가 물씬한 느낌이다.
우정능선을 따라 초반에 조금 경사로를 힘내어 치고 오른다. 능선 좌측으로는 신갈나무들이 빼곡하고...
능선에 따사한 햇살이 내리 쬐인 낙옆 쌓인 지점에는 낙엽이 온통 뒤집혀 져있는곳을 지나게 된다.
멧돼지들이 아침식사를 하고 지나간 흔적이 인 것 같다.
내 어릴적 병정놀이를 하며 온 몸을 위장을 하기 위해 낙엽들을 뒤덮어 쓰고 있었던 것처럼...
09 ; 29분에 너른 공터에 이정표식이 하나 나왔다.
이곳이 아마도 830봉정도 되는 것 같다.
연인산2.7km, 마일리국수당3.2km의 이정표식이고..
서쪽으로는 운악산이 멀리 나뭇사이로 시야에 잡혔다.
역시운악산은 명산이다. 보이는 느낌이 참 수려하다.
이제 부터는 북쪽진행방향의 경사면에는 하얀 눈이 쌓여 있었다.
그렇다고 아이젠을 신을 만큼 있는 것이 아니고..
다만 땅속은 얼어있어서 매우 미끄러워서 조심해야한다. 이미 조금 전에 한번 미끌어졌었는데 무릅이
조금 아프다.
헬기장을 하나 지나고 이젠 좌우로 잣나무 수림에서 벗어나 신갈나무 종류로 덮인 우정능선길이다.
오르고 내리고 반복하는 능선길을 지나면서 봄에 오르며 보았던 노란 복수초 군락지도 지나면서 유심히
살펴보았는데 아직도 깊은 잠속이다.
우정능선에서 유일한 방화선 속에 있는 바위군을 지난다.
우정봉 못미쳐서 산행중에 유일하게 바위를 타고 오르는 구간이 있다.
한여름에는 이곳에서 바위취가 자라고 있어서 보았는데 오늘은 바위에 붉은색 결실들이 위로 솟아 오른
것을 보니 바위솔 종류가 아닌가 싶다.
바위위를 통과하고 오르면 바로 우정봉에 도착된다.
시각은 09 : 57이다. 연인산2.0km, 마일리국수당3.9km를 이정표식이 알려준다.
좌측멀리 운악산이 시야에 잡히고 남쪽방향으로 뒤돌아본 우정능선과 멀리 매봉쪽이 관망 된다.
우정봉을 내려 서면서 능선길에서 연인산 정상쪽을 바라보니 1056봉에 가려서 아니 보인다.
능선길의 경사면에 멋진 기목을 발견하고 생김 생김이 하도 자연스러워 디카에 담아내고는 다시 산행을
진행한다.
오늘 이곳을 지난 분은 한분도 없는 것 같다.
눈속에 발자욱도 금일의 자욱이 아닌 지난날의 것이고..
이제 능선길이 휘어진다. 북쪽으로만 진행하다가 약간 북동으로 꺽였다.
북쪽방향으로 연인산 정상은 가려 아니 보이는 대신 멀리 명지 3봉쪽이 조망된다. 가야할 산이 보이니
다시 힘을 낸다. 좌측서편에도 이제는 운악산은 멀리 떨어지고 청계산과 길마재쪽이 바라다 보이고....
이제부터 1000m급 능선에 진입했다. 능선에 눈이 녹지 않고 많이 쌓여있고.. 1056봉 헬기장에 도착했다.
진행방향의 연인선 정상이 눈앞에 보인다.
10시38분이다. 계획된 시각으로 진행하게 되는 것 같다.
이곳에서 연인산정상과 너머 가야할 명지산과 그너며 화악산, 응봉까지 조망된다.
연인산 정상은 잠시 고갯길을 내려가다가는 다시 치고 오르면 되는데
약800m가 남았다는 이정표식이다.
1056봉에서 북쪽으로 안부로 내려오면 상판리 다락터마을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치하는 곳을 지난다.
이곳부터 다시 오름새로 되고 좌우에는 새로운 주목나무들을 심어놓고 관리하는 모습이다.
푸른나무들이 잘자라고 있었다. 몇십년후면 푸르른 연인산의 정상부가 될 것 같다.
오늘의 1차 목적 산행지인 연인산 정상에 도착했다.
10시54분이다. 나름대로 급히 올랐었는데도 지난 봄에 들꽃들을 이리저리 담아가며 오를때랑 별차이가
나질않는 시각이다.
언제보아도 다정스레 보이는 연인산 정상석의 글 "사랑과 소망이 이루어지는 곳"이란 시각과 감각적
인 모습의 덕분이라 그런지 느낌이 정겹다.
하지만 구조물 자체가 너무 인공적인 요소들이 정상곳곳에 있다.
정상석 뒤에는 바위에 방위각표식도 해놓았고.. 연인산이란 이름 자체도 지차체에서 산의 전설을 미화
시켜 이름을 지은 흔적도 보이고 있고...
먼저 도착한 6~7명산님들이 계시다. 백둔리에서 팀으로 오르신 분 들이다.
정상에서 전후좌우로 조망할 수 있는 것들을 디카에 담아 놓고는 잠시 쉬어 본다.
바로 아재비고개 방향으로 산행을 진행한다.
이제 북쪽 경사진 방향으로 내려가는데..능선에 눈이 많이 쌓여있었다.
아이젠을 착용을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다시 배낭을 내리기가 귀찮아서 그냥 스틱에 의존하면서 진행을
한다.
이길은 지난 봄에 귀목마을로 하산할 때 다녀간 곳이라 낯설지는 않다.
아재비고개 부터 명지 3봉까지만 처음가는 구간이고..
이곳에서 아재비고개까지는 유일하게 바위암릉도 있는 구간이다.
생각보다 하산길이 상당히 가파르게 내려 가진다.
흰눈 쌓인 경사로에 많은 들꽃들의 결실이 추위에 떨면서도 웃고 있는 모습인데...
내 아무리 버스시각 바쁘다고 그냥 지나치는 것은 내게 인사하며 바라보는 들꽃들에 예의가 아닐 것
같아 배낭을 내려놓고 디카에 담아본다.
늦으면 택시 불러 타고 나가지...그냥을 못 지나치겠다...
단풍취, 산수국, 말나리 결실 들,,,굳굳하게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이산을 찾아 지나치는 산님들에
게 변함없이 인사주어 감사하다~
계속 하산 하면서 기목들도 지나면서 급한 경사를 내려오니 오늘 산행의 중간 다리역할을 하는
아재비고개에 도달했다. 11시55분이다. 이곳 해발고도가 830m라 한다. 쉬어갈 수 있는 원목 걸침과
탁자가 잘 만들어져 있고 경보 조난 방송장치인 설비가 옆에 서있었다.
이정표에는 백둔리2.3km, 연인산3.3km, 명지산3.3km라고 적혀있고...
아재비고개는 옛날 조선시대에 가난한 시골부인이 이 고개에서 급작스레 아기를 분만하고 정신을
잃었다가 꿈속에서 큰물고기가 생생이 펄떡이는 것을 보고 허기졌던 아낙이 그물고기를 잡아먹고 나서
정신차려 보니 자기가 분만한 아기를 잡아 먹었다는 것을 알고 목숨을 스스로 끊었다는 슬픈 전설이
있는데...
잠시 간식을 들면서 생각속에 빠져든다
<송년 산행>
모든 植生들이
조용히 겨울 잠에 빠진 철에
발자욱소리 요란하게
스틱 팍팍 찍어가며
뚜벅뚜벅 걸어온 나~
이제 깊은잠속으로 빠져 들어가려는데
왜 나타나서
잠을 깨우느냐?
미안하다~
내 생각만 하고 와서~
내가 좀 微賤한 사람이라
송년산행 길게 잡아
한답시고
너희 식생들을 미쳐 생각 못했나 보다
이제부터
사뿐 사뿐
조용 조용 거닐겠다
그대의
감미로운
꿈결 속으로
얼른 다시 들어가려무나~
한 걸음
한 걸음
정해년에 밟아 본 산
하나 둘 읊조려 보니
능선을 넘고 넘고 많이도 다녔구나
산이 좋다고
핑계 삼아
내 그대들을
얼마나 많이
훼손을 했었는가...
내 몸 스침에
상처 났던 많은 것들
마음으로 많이 많이 미안하다
이젠 두 번 다시
티 않내고 산행할께~
왔는지 가는지 모르게 산행할께~
- 이천칠년 십이월이십오일 송년산행을 하는날에 아재비고개에서 -
<제2구간 산행 소요시간 >
- 12 : 07 아재비고개 출발
- 12 : 34 중간이정표(명지산2.3km, 백둔리3.3km)
- 12 : 49 명지3봉(1199m)도착 (연인산4.7km, 명지산1.9km, 귀목고개1.8km)
- 13 : 22 명지2봉(귀목고개2.2km, 명지3봉0.7km, 명지산1.2km)
- 13 : 55 익근리갈림길 이정표(익근리5.2km, 백둔리5.4km, 명지산0.2km)
- 14 : 00 명지산 정상(익근리5.9km, 명지2봉1.2km, 상판리6.2km, 백둔리5.6km, 적목리7.5km)
- 14 : 25 이정표식1079봉 (익근리4.9km, 명지산1.0km)
- 15 : 01 삼거리 갈림길
- 15 : 17 명지폭포(익근리2.6km)
- 15 : 50 승천사
- 16 : 05 익근리 주차장
아재비고개에서 다시 힘을 내여 명지산을 오른다.
생각보다 아재비고개에서 명지3봉에 오르는 구간은 경사로가 급했다. 계획했던 구간중에 쉽게 간과하여
일정을 잡은 것 같았다. 원목계단도 몇군데를 오르고..
12시34분에 중간 이정표식을 만났다. 아재비고개에서 약 1km를 올라온지역이다.
명지산2.3km, 백둔리3.3km의 표식이다. 이구간을 올라가고 나면 명지3봉의 바위전망대 모습이 보인다.
능선을 타고 다시 오르면 경보 조난 방송장치인 설비를 통과하고 나서 명지3봉 이정표식에 도달된다.
12시49분에 명지3봉 이정표식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좌측북서쪽으로 하산을 하면 귀목고개로 내려
가는 길이다. 작년8월에 익근리에서 상판리까지 종주산행을 했던 구간이다.
이정표식은 연인산4.7km, 명지산1.9km, 귀목고개1.8km로 적혀있다.
명지3봉 이정표식에서 원목계단을 좌로 돌아 오르면 전망바위가 있다.
이곳에서 동서남북 전망을 잘 살필 수 있다. 남쪽으로는 멀리 용문산 정상까지도 어렴풋이 보인다.
북으로는 가야할 명지산정상과 뒤편으로 화악산, 응봉도 조망되고...
남서방향으로는 어렴풋이 삼악산과 검봉도 보인다.
잠시 명지3봉 전망바위에서 전망을 살피고는 바로 또 명지2봉으로 산행을 진행한다.
명지3봉에서의 능선길은 눈이 많이 쌓여있는 구간이다. 아이젠을 착용해야 하는데 또 귀찮음으로 그냥
진행을 한다. 이리저리 꾸불대며 돌아가는 능선길을 휘돌아 가니 명지2봉 이정표식을 만난다.
이곳에서 북서방향으로 약30m 위에 명지2봉 입석이 서있다.
13 : 22분이다. 명지2봉이다.
이곳에서는 귀목고개2.2km, 명지3봉0.7km, 명지산1.2km의 이정표식이다.
지난 가을에 익근리에서 올라 명지산 정상을 거쳐 이곳으로 해서 하산을 했던 곳....
명지2봉에서 북으로 바라본 명지산과 화악산이 눈앞에 조망된다.
명지2봉을 지나면서 쌓인 눈이 더더욱 미끄럽다. 아무래도 아이젠을 착용하는편이 좋을 것 같아서
결국 배낭을 내려놓고 등산화에 아이젠을 채웠다.
이렇게 편한 것을 ..스틱에 힘을 덜주어도 지탱하기가 쉬운데..꿈지럭거리기 싫어서 그냥 산행을 한
내 자신이 조금은 바보스럽기도 하다.
속도를 내여 명지산 정상방향으로 원목계단을 몇 개 오르내리락 거린다.
13시55분이다. 익근리쪽에서 계곡을 타고 올라오는 갈림길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이제 200m 정도 남았다.
바로 치고 오른다. 양지바른곳은 눈이 녹아서 흐르고 있었으나 땅속깊이는 얼어있어서 많이 미끄럽다.
14 : 00 정각이다. 명지산 정상이정표식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산님들이 너댓분이 정상입석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중이다.
모든 것이 계획된 시각에 차질없이 이루어 졌다.
이제 하산만 제시간안에 하면 익근리에서 16시25분에 지나는 가평행 버스를 탈일만 남은 것 같다.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명지산 정상을 뒤로하고 능선길로 하산을 결정한다.
경사면에 눈을 밟아 가면서 유명한 나무계단을 하나 둘씩 내려온다.
서어나무와 신갈나무들이 좌우로 늘어선 능선길을 빠르게 내려온다.
내 눈에 익은 기목들이 있어서 반갑다. 한두그루 디카에 담아놓고...
14시25분이다.
출입금지 경고판옆에 이정표식이 있는곳에 도착한다. 1079봉근처일 것이다.
익근리4.9km, 명지산1.0km의 표식이다.
이곳 이후 부터는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능선길로 하산하다가 좌측경사면으로 급경사로 내려가는 등로
이다. 지리한 나무계단과 돌계단들이 나온다.
이젠 어느정도 하산되어서 눈이 없는 지역이라 아이젠을 탈착하여 배낭속으로 집어 넣는다.
경사지역을 지루하게 내려온다.
15:01분에 계곡으로 하산하는 지점과 만나는 삼거리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좌측 동쪽 익근리 방향으로 하산길을 진행한다.
이곳에서부터는 등로가 좀 널찍하다.
하지만 바닥은 눈이 녹지않아서 아주미끄러워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한 15분이상을 하산하여 내려오니 명지폭포 입구에 도착했다.
15시17분이다. 우측아래에 70m 내려가면 명지폭포가 있다는 이정표식이다.
이곳에서는 익근리가 2.6km 남았다. 이제 거의 하산을 다한 것 같다.
겨울의 명지폭포의 모습을 보고 가야할 것 같아서 계곡 아래로 내려간다.
서늘한 냉기가 어둑어둑한 폭포에서 올라오는 것 같다.
폭포주위는 결빙되어있는데 조심해서 바위를 딪고 들어가서 명지폭폭의 전경을 바라다 보았다.
얼음으로 덮여 있었다.
다시 나무계단을 딪고 올라와서 하산을 서두른다.
좌측에 작을 돌들을 곱게 쌓아올린 성황당이란 표식을 보고 내려간다.
내려가면서 계곡주위에 들꽃들의 결실도 이것 저것 디카에 담아놓고....
뭔가가 매달린 것이 푸른색으로 내 視野에 잡히길래 시간도 없는데 무엇인가 호기심이 발동하여
가까이 가서 보니.....
연두색 유리산누에나방 고치다.
15시50분이다. 승천사 경내에 들어왔다.
아주 조용하다. 조용스레 카메라에 전경을 살짝 담고는 바로 일주문쪽으로 내려간다.
일주문도 지나고...
저 아래 매표소가 보인다. 하루의 송년산행이 숨가쁘게 돌아갔다.
도착해서 시각을 살펴보니 16 : 05분이다.
버스시각에 약20분의 여유로운 시각이 있다. 잠시 행장을 풀어놓고 스틱을 접는다.
옷도 땀흘린 쪼기는 벗어 배낭속으로 집어놓고 자켓을 꺼내 입고 나니 서늘한 냉기가 조금씩 느껴진다.
벌써 산속의 저녁은 찾아오는가 보다. 뒤돌아본 명지산은 묵묵히 잘가라는 듯...
기다리던 버스가 제시각에 도착한다. 16시25분에 버스에 승차하여 가평으로 몸을 이동하면서 금년도
송년산행을 마친다. 오늘은 계획이 좀 부실해서 조금은 부디끼는 산행을 진행했는데도 아무 이상없이
산행을 잘 마무리 할 수 있게 되었다.
산행 내내 함께했던 많은 것들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갖으며 금년도 송년 산행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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