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가는 길

[스크랩] 2008. 5. 24土 광덕고개에서 백운산, 국망봉, 도성고개까지(제19회차

새벽반달 2012. 6. 18. 11:03

[광덕고개에서 도성고개까지]


1. 山行 槪要
○ 일자
: 2008. 5. 24土(08 : 25 ~18 : 15 나홀로 9시간50분)
○ 날씨 : 맑음
○ 산세 및 개요
 - 이 구간은 수피령에서 광덕고개까지 이후에 남으로 이여지는 한북정맥구간이다.
 - 광덕고개에서 능선 타고 남쪽으로 백운봉, 도마치봉, 도마봉으로 내리치고 나면

    도마봉에서 좌측 동쪽으로 지맥이 뻗어나가 도마치고개로 낮아졌다가는 석룡산

    이어지는 화악지맥길이 펼쳐진다.

    주 정맥길은 시원한 방화선길을 따라 신로령, 국망봉까지 내달음질 친다.

 - 국망봉에서 견치봉, 민둥산을 이리저리 간혹 바위암릉 능선을 우회하여 질주하면

    다시 평원같은 방화선길이 나타나고 도성고개까지 이어진다.

 

 ○ 산행코스
  다른 이견이 없는한 광덕고개에서 시작하여 산행을 하다가 자신의 체력에 맞는 구간에서

  중간 하산을 하여 이여 가면 될 것이다.


 ※금일 산행 코스
   광덕고개⇒백운봉⇒도마치봉⇒도마봉⇒신로령⇒국망봉⇒견치봉⇒민둥산⇒도성고개

   ⇒구담사 ⇒연곡4리버스정류소(제비울상회앞)

※ 상기 개념도는 산행 루트 파악용의 개략적인 것이니 실제 산헹에서는 세밀한 지도를 사용하십시요 

 

○ 대중 교통편
  -
동서울터미널에서 사창리행 첫차(06 : 50분)를 타고 광덕고개이동

     (1시간30분소요, 요금 7,900원)
   - 상행은 일동 제비울상회앞에서  일동까지 이동

     (택시 : 일동까지8,000원, 일동에서 동서울 버스 5,200원)

 

2. 山行 日誌
금일 산행지는 지난 겨울에  수피령에서 광덕고개까지만 이어지다 잠시 중단했던 한북정맥길

입니다. 머처럼 긴 능선 산행길이 하고 싶어서 광덕고개에서 도성고개까지(내 진행구간으로는

3구간으로 했음)의  구간을 질주해 보고자 했습니다.

 

일기예보도 주일내내 주의깊게 살펴가며 계획잡은 산행길이지요.

오늘도 아침에 동서울터미널에서 사창리행 버스를 올랐습니다.

첫차는 늘 6시50분차이고 버스요금은 7,900원(광덕산)입니다.


버스에 오르니 산님들이 대여섯분이 계시는군요. 모두 광덕고개에서 하차들 하셨습니다.
광덕고개에 하차한 시간은 8시20분입니다.

광덕고개에 내리니 반겨주는 곰님이 시야에 잡힙니다. 지난겨울에 보고 오랜간만 입니다.
오늘 출발점이 남쪽방향으로 광덕고개의 상점들 사이로 철제 난간입니다.

 

지난해에 이코스로 견치봉까지 雨中 산행을 하다가 용수목으로 빠져 하산한 적이 있습니다
한북정맥 구간중에 제일 조망권이 좋다고 하는 이 구간을 다시 밟아보려는 것도 지난번 안개

속에 등로 바닥만 보고 지나친 아쉬움이였지요.

 

다시 산마루금을 익히고 주변의 산세들을 조망코자 금년 초부터 수피령부터 차근 차근 진행해

왔습니다.

<제1구간> : 광덕고개에서 도마치봉까지
  - 08 : 25 광덕고개  출발
  - 08 : 46 762봉 (광덕고개 1.2km,  백운산 정상 2.4km)
  - 09 : 36 백운산(904m)정상 (흥룡사 3.8km, 삼각봉 1.0km, 광덕고개 3km)


  - 10 : 12 삼각봉(910m)  (백운산 1.0km, 도마치봉 1.0km)
  - 10 : 55 도마치봉(937m) (백운산 2.0km, 국망봉, 흥룡봉1.5km)
  - 11 : 06 샘물
  - 11 : 30 도마봉(883m)  (도마치봉 1.67km, 국망봉 6.09km, 도마치고개쪽능선길)

 

  - 11 : 56 갈림길 (도마치봉 2.79km, 국망봉 4.97km, 군훈련장 등산로없음)
  - 12 : 15 824봉(삼각점)
  - 12 : 58 신로봉 아래 헬기장
  - 13 : 02 신로봉아래 신로령 (국망봉 2.47km, 휴양림 2.5km, 도마치봉5.29km)
  - 13 : 10 삼각봉
  - 13 : 24 갈림길(국망봉 1.96km, 휴양림 2.5km, 도마치봉5.80km)
  - 13 : 57 1102봉(헬기장)
  - 14 : 30 국망봉 정상(개이빨산 1.3km, 도마치 7.76km)
 

이제 오늘의 산행을 시작합니다.
백운산(백운봉)까지의 등로길이 잘 다져진 길입니다.

先行하신 정맥종주 산행님들의 땀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의미있는 길들입니다.

 

등로도 비교적 수월하게 나있기에 마냥 내 방식 나름대로 거닐어 가기만 하면 됩니다.
수도 없이 친절하게 나타나는 이정표식들을 본체 만체 하며 지나칩니다. 온통 초록빛

물결이 완연합니다.

 

무명봉에 올랐습니다. 신갈나무가 봉우리에 배추포기 마냥 자라서 있는곳입니다.

뒤로는 뾰족한 산봉오리가 보이는데 삼각봉이고 뒤로 도마치봉이 보입니다.

백운산은 우측 숲에 가려서아니 보입니다.

 

뒤돌아보면 조망은 흐리지만 축구공 같은 시설물의 광덕산과 회목봉 방향이 시야에

잡힙니다. 시원스럽군요.

이런 느낌을 받으려 산을 오르는 것이지요.

 

이곳을 지나 바로 이정표식이 있는 762봉에 도착합니다.

광덕고개 1.2km, 백운산 정상 2.4km가 나옵니다.

 

능선길을 오르내리며 진행합니다. 좌측으로 잣나무 수림도 지납니다.

능선길에 속이 빈 고목도 지나칩니다.

자신의 곁가지들을 살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세월을 자신의 등짝이 나오도록 속이 휑그런히 비울 정도로

속을 태우고 살았는지....

아마도 우리네 부모님들과 마찬가지로 나무들도 그랬을 것 같습니다.

 

중간 중간에 좌우 숲속으로 들꽃들의 생태를 이리 저리 눈여겨 보며 지납니다.

금강애기나리와 하얗게 머리풀어 헤친 풀솜대가 많이 눈에 띕니다.

산행길에 만나는 들꽃들은 모두 등로에서 2~3m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자그마한 산능선 봉우리를 몇군데 오르내렸습니다.
한곳을 올랐는데 신갈나무들이 뿌리를 드러내고 있는 곳인데.

아마도 이곳이 내 개념도상에 870봉이 아닌가 합니다.

이곳을 지나면 다시 급경사를 내려가고 로프줄도 있는곳을 지나고 그럽니다.

 

육산속에 바위가 있는곳도 지나치고 곳곳에 군 참호시설들을 지나치고...

백운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9시36분입니다.
헬기장과 삼각점이 있구요.

 

정상석은 아직도 아니 서있고 이정표식에만 백운봉이라 쓰여있습니다.

누군가가 필적으로 백운산정상이라 이정목에 세로쓰기를 하여놓았고...

이곳에서 우측 서쪽으로는 흥룡사 3.8km,  남쪽진행방향 삼각봉 1.0km, 북쪽 올라온 방향으로

광덕고개 3km의 이정표식입니다.
조망은 개스가 차있는 날씨가 안타깝게도 잘아니 보입니다.

 

북쪽으로 광덕산과 회목봉이 희미하구요.

남쪽 진행방향으로 멀리 신로령과 국망봉.. 남동으로 비켜나서 화악산 정상이 희미합니다.

 

백운산 정상에서 삼각봉가는길은 약간 좌측으로 꺽여 경사로를 내려 진행합니다.
숲길에 미나리 냉이가 마을을 이루고 있습니다. 초록평원속에 하얀 나라입니다.
물푸레나무와 신갈나무가 어우러진 숲속길에 파릇하게  푸르름이 가득한 키 작은 들풀들이

능선 바람타고 너울거리는 광경 참 아름답습니다.

 

10시12분에 삼각봉이 나타납니다.
이정표식이 하나 서있습니다.

백운산 1.0km,  도마치봉 1.0km라 적혀있고 이곳 목재에도 누군가가 삼각봉이라고 표식한

날카로운 흔적이 있습니다.

 

굳이 애써 표식할 필요도 없는데...
좁은 공간에 119표식이 두 개나 더 있거든요.....

하나는 흰색 바탕에..또 하나는 연두색 바탕에...

 

삼각봉에서 도마치봉가는 길은 급한 경사를 내리섭니다. 로프도 아래로 매여 있구요
능선길 좌우로 역시 많은 들꽃들의 외침과 아우성을 들어가며 진행합니다.

피나물과 홀아비꽃대도 아직 능선에서 인사하고요.

 

은방울꽃 군락으로 피어나 능선 실바람 타고 방울을 울리우고 큰앵초가 깜찍히 고개 내미니

발길을 잠시 멈추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도마치봉에 도착했습니다. 10시55분입니다.
이곳에도 멋진 헬기장 표식이 있습니다.  민들레가 피어나서 헬기장위에서 반기고 있네요.

정상입석은 없고 남쪽 진행 등로 방향으로 이정표식이 서있고 도마치봉이라고 적혀있구요.

 

방향표식으로 백운산 2.0km, 국망봉,  흥룡봉1.5km입니다.
119표식안내간판은 북쪽방향으로 있습니다.

 

이곳 도마치봉은 백운계곡과 병행하여 산행을 하는분들이 중간경유지로 해서 많이들 애용하는

코스이기도 하지요. 평시에는 조망도 시원할 것 같은데 오늘은 뿌옇게 조망이 아니 좋습니다.
가야할 방향 남쪽멀리 신로령과 국망봉쪽이 희미합니다.

 

좌측 동편으로는 석룡산도 보이는데 조망이잘 아니되구요.

우측 서편으로는 명성산쪽도 아주 희미합니다.
이제 가야할곳이 첩첩이니 진행해야겠지요~

 

도마치봉에서 약 20분정도 경사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좌우측으로 군부대 참호들이 가끔 있구요.  약간 습기가 있는 샘물이 있는곳에 도착합니다.
바위틈에서 프라스틱 호스로 물이 내립니다.

 

한잔을 받아 마셔보니 아~ 시원합니다.

냉장고에서 꺼낸 물같이 차갑습니다.

정맥을 타던 선행 산님들의 소속 리본들이 옆 나뭇가지에는 너풀거리구요.

습지가 있는 지역이라 주변이 온통 초록평원 같습니다.

들꽃들도 아주 많이 이곳 저곳 피어오르구요

 

샘물터를 지나 능선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간간히 뒤로 돌아보았는데 도마치봉쪽 아래 지역에 암봉이 보입니다.

내려올 때는 암릉지역이라고는 생각지를 못했었는데...

능선의 숲속이 워낙 수림으로 울창해서 좌우의 경관을 볼 수 가 없었습니다.

 

이제 도마봉에 올랐습니다.

이곳에는 정상입석이 있습니다. 이정표식도 있구요
도마치봉 1.67km, 국망봉 6.09km, 도마치고개쪽능선길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뒤로 지나온 도마치봉과 아래 암봉지역들도 시야에 잡힙니다.

평평한 정상석위에다 디카 올려놓고 셀카도 작동하구요...

 

희미한 전망도 �찮은편입니다. 멀리 신로봉넘어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광할한 정맥길...

좌우로 빠지는 능선길따라 협곡을 이루는 계곡들...

이곳에서 부터 방화선이 시원스레 뚫려있고 방화선에는 그늘이 아닌 햇살 듬뿍 받는

새로운 환경에서 서식하는 여러 종류의 들꽃들이 피어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지루하게 펼쳐질 정맥길에 들꽃들이 여러번 산행속도를 떨어 뜨릴게 분명하구요...

 

그리고 이곳이 화악지맥길이 갈라지는 곳이지요.

그래서 화악지맥을 시작하시는 분들은 도마치고개에서 이곳까지 다시 올라왔다가는

되돌아가서 지맥길을 시작하곤 합니다.

 

탁트인 방화선 능선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신로봉을 바라 보면서 한껏 부푼 마음 발걸음도 가볍습니다.

산바람이 저절로 등뒤로 밀어 제칩니다.

 

능선 산행길에 리듬을 타고 콧노래도 흥얼거림니다.

"산위에서 부는 바람 시원한 바람~ 그바람은 좋은바람 고마운바람" 이란 산바람 강바람이란

노랫말도 생각나고...

 

방화선 지역을 잠시 내리 섰다가 다시 올랐습니다.
군부대 등로없다고 하는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 곳입니다. 11시56분입니다.
이정표식은 도마치봉 2.79km, 국망봉 4.97km, 좌측 동편으로 군훈련장 등산로없음이란 표식입니다.


이곳에서 잠시 간식과 음료등을 꺼내서 먹어가며 휴식을 취하며 쉬었다가 떠납니다.
뒤로 거닐어온 방향으로 조망해 봅니다.

 

이제 약간 우측으로 꺽여진 방화선을 따라 진행합니다.
숲속 좌측으로는 노송들이 빼곡한 지역도 지납니다.

병든 것 같이 말라 탈색한 색깔입니다. 빨리 짙은 초록으로 되찾아야 하는데...


방화선 숲속에는 들풀꽃들 가득합니다.

아무리 가야할 계획된 구간 길이라지만  심산 마루금에 홀로 피어난 들풀꽃들 인사는 받아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만져보고 느껴보고 눈맞추고 가야 할것같습니다.

나름대로 외로운 심산  산마루금에서 홀로 피어나 누구의 도움도 탓도 하지 아니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생을 살다 회귀하는 그들입니다.
민백미꽃, 쥐오줌풀, 졸방제비꽃, 애기나리 등등...

 

지루한 능선길에 삼각점입니다.

아마도 824봉인 것 같습니다. 시각은 12시15분입니다.
뒤로 조망권이 좋아졌습니다. 날씨가 잠시 뿌연 가스층을 걷어낸 모습입니다.

 

좌측 서쪽으로 이번엔 낙엽송 지역을 통과합니다.

아주 잎이 무성하네요. 뒤로는 국망봉이 서서히 가까이 다가옴을 느끼구요.

내 평소에 눈이 침침하였었는데 오늘 深山에서 초록속에 갇혀서 산행을 하다보니 눈이 시원함을

느낌니다.

광활한 방화선 위로 펼치는 초록평원이 이렇게 신체활동과 마음을 사로잡는것 같습니다.

 

지루하다 느끼는 순간에 이정표식을 하나 스칩니다.

국망봉이 3.87km, 도마치3.89km란 이정표식입니다.

중간에 길잃을 표식은 아니기에 그냥 지나칩니다.

방화선 능선길에서 좌우로 조망이 좋을 것 같은 느낌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얼마나 숲이 우거졌는지 좌우의 조망은 간간이 조금씩 가지사이로 살펴볼 수 있고 오직 앞방향과

뒤 방향만이 시야에 잡히는 상황입니다.

 

군벙커 설비를 올라서고 헬기장을 하나 올라보니 좌측 동편으로 석룡산군이 보입니다.

신로봉도 지척이구요.

 

진행방향으로 헬기장이 신로령까지 두군데 정도 지나칠 것입니다.

중간에 헬기장 한곳은 좌측으로 우회하여 지나치고 신로봉 바로 아래에 있는 헬기장에

도착합니다.

 

12시58분입니다.
뒤로 거닐어 온 북쪽의 정맥길을 바라보니 뿌듯한 느낌이 온몸에 전해 집니다.

 

신로봉을 오르지 않고 신로령으로 좌측으로 우회하는 길로 들어섰습니다.

지지난해 겨울 국망봉 송년산행 때 신로봉으로 해서 눈속에서 암봉을 타고 하산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선행 산님의 발자욱이 없었으면 초행 산행길에서 길찾기가 상당히 어려웠을 때인데 다행스럽게도

두분이 먼저 내 앞으로 산행을 하였었기에 무사히 산행을 완료한 기억이 납니다.


신로령에 도착했습니다. 13시02분입니다.
이곳 이정표식은 진행방향으로 국망봉 2.47km, 우측 서쪽 경사방향으로 휴양림 2.5km,

도마치봉5.29km이라고 적혀있습니다.
2003. 2.1 등산객 조난사고 지점이였다는 것을 상기하는 표시안내가 있구요.

 

 곧 바로 정맥길을 진행합니다. 이제부터는 우회길을 가지 않고 모두 거쳐서 진행합니다.

삼각봉으로 향합니다.

백운봉과 도마치봉 사이에도 삼각봉이 있었는데 이곳은 고도가 1000m 이상되는 국망봉능선의

삼각봉입니다.

 

바위암들이 몇군데 옹기 종기 모여서 이루어진 봉오리입니다.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植生들의 끈질긴 생명력들을 느낄 수도 있는 곳이구요.


 

삼각봉을 지나서 잠시 안부로 내리서면 헬기장을 하나 지나칩니다.

헬리포터 3지역이란 안내판이 있구요.

 

이곳을 통과하여 다시 고개을 오르면 봉우리가 하나 나오는데 지나치려니 돌풍봉(990m)라고 적힌

이정목이 쓰러져 있습니다. 처음보는 표식입니다.

이미지를 담습니다.

 

이곳에서는 뒤로 암릉으로 펼쳐진 신로봉 능선이 아주 멋지게 시야게 잡힙니다.

한겨울에도 설경이 멋진곳이였던 것이 기억됩니다.

내리섰다가 다시 올라야할 1102봉헬기장 능선 방화선길도 시원스럽구요. 

 

능선 방화선길에 눈개승마도 피어 있습니다.

이름모르는 나무에도 꽃봉오리를 올리고 있구요. 안부에 내리섭니다.

13시24분입니다. 국망봉 1.96km, 우측 서쪽경사로 휴양림 2.5km, 도마치봉5.80km라 적혀있습니다.

 

다시 오름길을 스틱을 찍어가며 오릅니다.

아~ 이곳에서 오늘 처음으로 산님들을 만났습니다.

눈개승마가 피어있는 것을 디카에 담고 있으니 무슨꽃이냐고 물으십니다.

 

알려드렸더니 국망봉 아래 방화선틈에 앵초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고 전해 주시고는

방향이 다르니 헤어 집니다. 큰앵초를 말씀하시는 것이 겠지요.

오늘 산행 내내 많이도 보았습니다. 

 

이제 국망봉쪽에서 내려오는 산님들이 제법 있습니다.

나도 힘을 내서 한발짝 두발짝 거북이걸음으로 오릅니다.

바라보면 금방 오를 것 같으면서도 오르고 나면 또 올라야 되고...
1102봉에 올랐습니다. 13시57분입니다.

내 계획대로라면 벌써 국망봉에 도착했어야 하는 시각인데...


가야할 국망봉이 왜이리 멀리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좌측으로 석룡산과 화악산도 희미하네요.

뒤로 신로봉과 멀리 가리산도 희미하구요.

 

다시 국망봉 봉우리를 한번 응시하고 힘을 내봅니다.
이제 경사로가 아닌 평탄한 능선길이라 신이 납니다. 능선의 바람결도 아주 잘불어 주구요.
신나게 달립니다.

 

중간에 이정표식을 하나지나면서 잠시 쉬어가며 간식을 챙겨 듭니다.

긴 산행길에는 몸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서 몸이 지쳐 탈진 하기전에 수시로 뭔가 먹어두는

것이 제  산행 경험상에 좋더군요.

 

1000m 고지 능선 등로에서 멋진 고목과 바위들도 스치면서5월의 푸르름을 가득 담으면서 갑니다.
헬리포터1지역의 헬기장도 그냥 스쳐 지납니다.

 

국망봉 오르기전에 바위지대에서 많은 들꽃들을 만납니다.

도깨비부채가 봉우리를 틀고있구요. 터리풀도 빨간 자잘한 봉오리들이 꿈틀댑니다.

삿갓나물, 나도개감채도 인사합니다.

인사받으며 이리저리 눈맞추다 지체했다 싶으면 다시 오릅니다.

 

14시28분에 우측 암저수지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국망봉이 30m남았네요, 장암저수지 3.2km, 도마치봉7.74km의 이정표식입니다.

14시 30분 국망봉에 발을 디뎠습니다.

아마도 오늘 산행구간에서 제일 애를 먹으며 오른구간이 신로령에서 국망봉 구간 같습니다.

내 개념도에는 1167m인데 정상 입석에는 1168.1m라고 했군요. 삼각점이 있구요.
정상석을 디카에 담습니다.


조망은 시원한 자리인데 뿌연 개스층으로 선명치가 못한 것이 좀 안타깝군요.

그래도 오늘 비도 아니 내리고 산행내내 시원한 바람도 불어와서 아주 좋은 산행조건인

것으로 만족합니다. 잠시 쉬어갑니다.

 

 <그대 함께 하는 날에>

그대의
부름을 받고
이것 저것 잴 것 없이
부리나케 달려왔습니다

 

달리는 차창에
그대 산마루금이
길다랗게 펼쳐집니다

 

내 심장의 박동이
거칠어져서
두팔을 접어 가만히
겨드랑이에 끼고
진정시켜 봅니다

 

지금 나는
짝사랑하던 님과
재회하는 약속이 잡혀져
온통 세상이 날아갈 듯한
말할 수 없는
소년의 들뜬 마음입니다

 

이렇게
그대는 나를 조용히
불러들인 날이 였습니다

 

광덕고개에
내려 서서는
마냥 그대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렸습니다

 

자나깨나 그리는 그대
님 향한 일편단심
짝사랑을 알아주고
다시 불러 주셔서....

 

내 오늘 그대를
가슴속에 가득 품고서
나의 사랑 그대에게
잔잔히 스며들게 하겠습니다

 

이제 내 디딪는 발걸음
하나 두울 가볍습니다
그대와 나는
어느새 진초록으로 물들어 버립니다

 

이제 당신과 나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하나가 되었습니다
山 그대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이천팔년 오월이십사일 한북정맥 국망봉 능선길 에서-

 

 <제2구간> 국망봉에서 도성고개까지
  - 14 : 45 국망봉 출발
  - 14 : 51 헬기장 1150봉(적목리3.0km(무주채폭포), 국망봉0.2km, 개이빨산1.47km)
  - 15 : 05 1130봉삼거리(국망봉0.8km, 개이빨산 0.5km, 이동면 3.00km)


  - 15 : 18 견치봉(1110m, 용수목 3.1km, 민둥산 1.7km, 국망봉1.3km)
  - 15 : 32 용수목 갈림길(용수목 3.1km, 민둥산1.1km, 국망봉1.9km)
  - 16 : 00 민둥산 정상(국망봉3.5km, 도성고개2.55km, 용수목3.35km)


  - 16 : 22 방화선 나타남 이정표식(도성고개1.8km, 민둥산 0.75km)
  - 16 : 53 헬기장(도성고개0.7km, 민둥산1.8km, 등산로없음)
  - 17 : 10 도성고개(논남4.4km, 포천연곡리, 강씨봉1.54km, 민둥산2.55km)


  - 17 : 20 도성고개갈림길
  - 18 : 04 구담사
  - 18 ; 15 연곡4리 버스정류소 (제비울상회앞)

 

국망봉을 출발합니다.

한 오분여 능선을 타고 지나니까 헬기장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는 적목리3.0km(무주채폭포), 국망봉0.2km, 개이빨산1.47km라고 이정표가 있습니다.

 

이곳에 전에는 통신시설들이 있었는데 철거된 것 같습니다.

아니 보이네요.

 

이곳에서 약100m 정도 남향으로 진행을 하면 또 이정표식이 나타납니다.

이곳에서도 좌측 동편으로 자루목이골쪽으로 하산할 수 있는 등로 표식입니다.
바로 산행 진행을 합니다.


능선의 푸르른 초원지대를 거침없이 달립니다.
15시05입니다. 1130봉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국망봉0.8km, 진행방향으로 개이빨산 0.5km, 우측 서쪽으로 이동면 3.00km라는 이정표식입니다.

이곳은 국망봉 자연휴양림 매표소 도착하기 전에 등로안내표시판에서 우측능선을 타고 오르면 만나는

길입니다.

당연히 이쪽 루트로 오르면 입장료 없습니다.

이정표식 아래는 헬기장이 있고 가야할 개이빨산(犬齒峰)과 민드기봉(민둥산)이 조망됩니다.

 

능선 등로에서 고사목들도 지나치며 진행합니다.
견치봉(개이빨산)에 도착했습니다. 15시18분입니다.
이정목과 정상입석이 서있는데 내가 갖고 있는 개념도에는 1110m인데 입석에는 1102m라 적혀있구요.

이곳에서 민둥산은  1.7km남았군요. 주변의 조망을 할 수 가 없는 樹林지역입니다.

 

이제 민둥산을 향해 전진합니다.

가평군내 산중에서 정맥길에 있는 민둥산과 강씨봉, 그리고 갈마봉은 나의 산행 미답지역이였습니다.

그래서 이왕이면 한북정맥길을 선택해서 산행하면서 밟아보면 一石二鳥가 될 것 같아 이번 계획을 잡아

실행하고 있습니다.

 

다음 노채고개 구간까지 산행을 마치고 나면 좀 뜸한시기에 다시 정맥길을 진행하려구 합니다.


능선길을 내려서면서 경사로는 내달리고 오름길은 아주 서서히 오르고를 반복하면서 진행 합니다.

중간에 용수목으로 빠지는 이정표식이 나타납니다.
15 시 32분입니다. 용수목 3.1km, 민둥산1.1km, 국망봉1.9km라 적혀있습니다

 

이제 등로를 약각 우측으로 남서 방향으로 꺽어 진행이 됩니다.  
등로 중간에서 서서 뒤돌아 보니 견치봉이 왜 개이빨산이라 부르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빨처럼 톱니의 날이 오르 내립니다. 진행방향으로는 민둥산이 보이구요.


우거진 수풀속에 민둥산이 0.5km남았다는 이정표식을 하나 지나칩니다.

그리고 나면 또 이제는 0.3km 남았다는 표식도 지나칩니다.

아직까지는 방화선 등로가 아니고 그냥 능선의 좁은 등로길입니다.

민둥산에 올랐습니다. 넓직한 지역입니다. 평지에는 아직도 할미꽃이 피어있구요.

솜방망이가 노랗게 솟아나서 반깁니다.
16시 정각입니다. 남쪽으로 정상입석이 있구요.

서쪽방향으로 이정목에 국망봉3.5km, 도성고개2.55km, 용수목3.35km표식이 있습니다.

 

뒤돌아 본 국망봉과 견치봉이 한눈에 들어오고 가야할 방향으로는 조망이 별로입니다.
이곳 정상입석 고도표식도 내 개념도와 다르군요.

내 개념도에는 1023m, 입석표식에는 1008.5m입니다.

 

이제 도성고개를 가는 등로방향이 완전히  우측 서쪽 방향으로 꺽여 경사로를 내려갑니다.
아직도 방화선이 나타나지 않고 철쭉군락으로 좁은 터널길 같은 곳을 지나갑니다.

간간히 진행방향으로 다음 가야 할 구간의 강씨봉과 귀목봉쪽이 보이기도 하구요.


이정표식으로 도성고개1.8km, 민둥산 0.75km을 지나면서 이제 방화선이 확연히 나타납니다.
16시 22분입니다.

 

이제 방화선위에 산바람타고 너풀거리는 초원위를 신나게 달려 내립니다.

깊게 숨을 한껏 가득히 들이킴니다.

찌든 도심의 묵은 때가 말끔히 씻겨내려 전신이 정화 되어 가는 느낌입니다.

이거이 산을 찾으면서 나만이 느끼는 풍요로움 일겝니다.

 

방화선을 따라 숨가쁘게 오르내립니다.

높낮이가 가파르지는 않아서 힘이 드는 코스는 아니지만 지금쯤은 이제 서서히 피로가

몰려오는 시각이기 때문일 겁니다.

16시 53분에 헬기장이 또 나타납니다.

이정표식도 있습니다. 도성고개0.7km, 민둥산1.8km, 좌측으로는 등산로없음이라고 표식되어

있습니다. 곳에서 동남방햐응로 멀리 명지산과 귀목봉쪽이 조망됩니다

 

다시 헬기장 아래 경사로의 방화선길을 타고 내립니다.
내려오는 중간에 폐타이어로 참호를 구축해 놓고 119안내 7부능선이라고 표식한 봉우리를

지나쳐서 내려갑니다.

방화선길 좌우에는 층층나무, 노린재나무, 산사나무, 고광나무 등등의 피어올라
초록속에 하얀 물감을 덧칠해 놓습니다
.

 

이제 배낭속에 물병에도 식수가 바닥이 나려고 하니 좀 아껴서 마셔야 할 것 같습니다.
멀리 도성고개 안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가까이 다가가나 이정표식이 있고 뒤로는 헬기장이 있고 울창한 전나무 수림이 뒤 배경입니다.


17시10분입니다.

사거리 이정표식은 논남4.4km, 포천연곡리, 강씨봉1.54km, 민둥산2.55km입니다.

오늘 이지점이 한북정맥길 내 산행구간으로 3구간의 종착점입니다.

다음번 언제 될런지는 모르지만 제4구간 노채고개까지 진행하려면 이곳에 다시 올라와서 진행을

할 곳 이구요

 

이제 버스타는 곳을 찾아 하산하기만 하면 됩니다.

우측으로 꺽어내린 경사로 숲길로 들어섰습니다.

훤한 방화선길을 따라 내리다가 좁은 산행길로 들어서니 어두침침 합니다.

능선중간에 갈림길이 나타났습니다.

직직하면 아마도 능선을 타고 내리는 길같고 우측 경사로는 계곡으로 내려서는길인 것 같습니다.

119안내판이 세워있는데 현위치가 민등산1-4(도성고개갈림길)이라고 적혀있네요

 

급한 경사길도 지나치고 이제 고도가 낮아져서 깍다귀때들이 얼굴에 이리저리 휘날리며 달라붙습니다.

바르는 모기약을 미리 준비하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다음번 산행때부터는 모기약도 필수로 배낭속에 집어넣어야 겠네요.


좌우로 소나무군락도 지나치면서 내려갑니다.

중간에 개울을 하나 건넙니다.
119안내판에는 불당계곡이 아니고 불망계곡이라고 적혀있고..
불당계곡이 맞을텐데...

 

계곡 좁은 숲길이 갑자기 넓어지는 등로가 나타납니다. 17시50분입니다.
좌측에 신축건물이 하나 나오는데 이곳 앞뜰을 지나 현관으로 등로길이 나있네요.

현판도 없구요.

 

건물 현관에는 사나운 개가 한 마리 목줄에 매어 있었는데 아마도 목줄이 없었으면

와락 덤벼들어 물었을 것 같습니다. 견치봉을 견공에게 신고없이 지나와서 그런가....

 

잠시 그늘진곳에서 배낭을 내려놓고 스틱을 접고 배낭행장을 다시꾸립니다.
그리고는 커다란 트럭이 다닐정도의 넓직한 도로를 따라서 십여분 하산을 하니 구담사라는 절이

도로 좌측에 붙어있습니다. 18시04분입니다

절이 아주 작은 규모군요. 작은 불상들이 옹기종기 서있는게 아주 인상적이네요

 

구담사 경내를 살피었는데 조용합니다.
식수 좀 얻으려 했는데 인기척이 없어서 그냥 나왔습니다.
구담사를 나와 조그만 다리를 건너면 계곡을 좌측에 끼고 우측으로는 군부대 담자락을 따라

하산을 하게 됩니다.

 

군부대 정문을 지나고 약200m정도 걸어나오니 47번도로가 보입니다.
도로 삼거리 건너편에 제비울상회라는곳이 간판이 보이고 우측에는 연곡4리 버스정류소

자리도 보입니다.
시각은 18시15분입니다. 오늘 아침부터 약9시간 50분 걸친 긴 산행길이였습니다.

 

제비울상회에 들어가서 생수를 한통 사서 목마름을 우선 해결 합니다.
버스정류소에 버스시각표는 없고 택시전화번호는 있군요. 일동택시를 호출했습니다.
호출한지 7분정도 지나니 바로 택시가 도착합니다.

일동버스터미널로 이동하였는데 8000원을 받는군요

 

일동터미널에서 동서울버스터미널행 버스표를 매표하니 5,200원입니다.

십여분 기다렸다 서울행 버스에 올라 의자 뒤로 젖히고 눈을 감습니다.

오늘 긴 산행시간 동안 함께 했던 많은 인연들 감사함을 표하면서 산행기를 접습니다.
<끝>

-淸浪 aspiresky-

위에 글은 한북정맥 산행기란에도 같은내용으로 올려져 있습니다.

출처 : 청랑(淸浪)
글쓴이 : 淸浪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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